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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폭탄車 콜롬비아 경찰학교서 '쾅'…"10명 사망·65명 부상"

80㎏ 폭탄車 콜롬비아 경찰학교서 '쾅'…"10명 사망·65명 부상"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경찰학교에서 다량의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터져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국방부는 현지시간 오늘(18일) 오전 9시 30분쯤 회색 닛산 픽업트럭이 보고타 남부에 있는 헤네랄 산탄데르 경찰학교 입구 검문소를 뚫고 진입한 뒤 바로 폭발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당시 경찰학교에서는 진급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보건 당국은 사망자 외에 65명이 다쳤다며 시민들에게 부상자들의 치료를 위해 헌혈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8명은 경찰 후보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방송은 폭발 직후 경찰학교 주변에서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다급히 오가고 헬리콥터가 이착륙하는 등 혼란에 휩싸인 장면을 방영했습니다.

목격자들은 강력한 폭발로 경찰학교 인근 건물의 창문이 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반 두케 대통령과 군 고위층은 폭발 소식을 듣고 수도로 급히 돌아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두케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번 사건은 비참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고 "전 국민은 테러리즘을 거부하고 단결해 맞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네스토르 마르티네스 검찰총장은 "호세 알데마르 로드리게스라는 남성이 펜토라이트로 만든 80㎏의 폭발물을 실은 1993년산 닛산 차를 몰고 경찰학교로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펜토라이트는 과거에 반군이 폭발물 제조에 흔히 활용했던 물질입니다.

현재 배후를 자처하는 무장단체는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당국은 최후의 좌익반군인 민족해방군이 지난해 8월 보수 성향의 두케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경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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