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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서 네덜란드 기자 '테러조직 연계혐의' 추방

터키에서 네덜란드 경제지 기자가 테러조직 연계 혐의로 추방됐습니다.

터키 언론청(IB) 파흐렛틴 알툰 청장은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신문 '헤트 피난시에일레 다흐블라트'(영문 '파이낸셜타임스'에 해당하는 네덜란드어)의 터키 주재 프리랜서 기자 요아나 코르넬리아 부르스마를 이날 아침 추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알툰 청장은 "최근 네덜란드 경찰이 부르스마가 테러조직에 연계됐다는 첩보를 터키 당국에 전달하면서, 부르스마의 터키 내 행적에 관한 정보를 요청했다"고 설명하고, "추방 결정은 부르스마의 언론 활동과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알툰 청장은 이 성명에서 부르스마가 어떤 조직에 연계됐다는 혐의를 받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후 소셜미디어 계정에 "네덜란드 측에서 그 기자가 (시리아 급진) '자바트 알누스라'(이하 누스라)와 연계된 혐의가 있다고 알려왔다"고 썻습니다.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인 누스라는 여러 차례 개명과 군소 조직 합병을 거쳐 현재는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이란 이름으로 시리아 북서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날 터키 언론은 부르스마가 '언론증'을 받은 지 9일 만에 추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터키 인터넷 매체 디켄에 따르면 부르스마는 전날 거주허가를 신청하러 이스탄불 이민청을 찾았다 그 자리에서 경찰에 연행됐고, 이어 수용소에 구금됐습니다.

부르스마는 이튿날 즉시 추방 통보를 받고, 짐을 챙기지도 못한 채 공항을 통해 출국했습니다.

부르스마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갑작스럽게 네덜란드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게 됐다. 터키에서 기피인물로 지정됐다"고 쓰고, 해시태그(#, 키워드 표시)가 달린 '언론자유'와 '터키 언론에 자유를'이라는 표현과 함께, 자신의 추방 소식을 보도한 피난시에일레의 기사 링크를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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