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이 변호사 사게 돈 모아"…월급도 전명규 마음대로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작성 2019.01.17 21:02 수정 2019.01.17 21: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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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뿐 아니라 전명규 교수가 구속된 조재범 전 코치의 변호사를 선임하기 위해 다른 코치들에게 강제로 돈을 내라고 하거나, 폭행 피해자를 돈으로 회유하라고 지시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또 국립대학교인 한국체육대학교의 빙상장에서 나오는 수입을 자신의 돈처럼 마음대로 움직였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계속해서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전명규 교수가 조재범 전 코치의 변호사비 마련을 위해 다른 코치들에게 돈을 내라고 했다는 의혹은 지난해 10월 국정 감사에서 나왔습니다.

[전명규/한체대 교수 : 너희, (조)재범이네 지금 돈 X 나게 들어가니까 서로 십시일반 돈 모아. (변호사) 센 사람 사야 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너희 전력투구를 해야지]

전 교수가 돈을 내라고 강요한 코치들은 한체대 빙상장 강습 코치들로, 전 교수는 자신이 마치 빙상장의 주인인 것처럼 코치들을 윽박질렀습니다.

[전명규/한체대 교수 : 내가 그래서 그랬어, OOO(코치)한테. 야, 이거 네 팀이야? 재범이 팀이야, X 까지마 너네, 까불지 마. 이 XX야. 재범이가 쟤한테 넘겨줬잖아. OOO(코치)한테, 그럼 이게 내 것, 내 거야, 무슨 말인지 알아?]

조재범 전 코치도 대표팀에 들어가기 전에는 한체대 빙상장에서 코치 생활을 했는데, 이때 번 돈은 전 교수의 지시에 따라 한체대 조교와 나눠 가졌다고 옥중에서 밝혔습니다.

전 교수가 빙상장 강습비를 마음대로 나누거나, 각출을 강요할 위치에 있었다는 겁니다.

한체대 빙상장에는 한체대 소속 선수 이외에도 초·중·고교생 60여 명이 강습을 받는데, 1인당 강습비가 7~80만 원 정도로 한 달에 4천만 원 이상, 연간 5억 원이 넘습니다.

전 교수는 조재범 폭행 사건이 불거졌을 때, 자신의 제자에게 피해자 가족을 만나서 돈으로 회유하라고도 말했습니다.

[전명규/한체대 교수 : (피해자) OOO 엄마 만나서 쇼당(거래)할 수 있다고 그러면 하라 그래. 돈이 든다면 난 돈을 대줄 수 있어. 그렇게 해야 해]

SBS는 전 교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 교수는 끝내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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