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한국 소비자는 봉?…연비·안정성 속인 닛산·토요타

토요타, '미국용-한국용' 차이 은폐·누락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작성 2019.01.16 21:09 수정 2019.01.16 21:50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과 토요타가 각각 연비를 부풀리고 안전성을 속여가며 우리나라에서 차량 수천 대씩을 판매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수입차들의 이런 행태가 왜 반복되는지 막을 방법은 없는지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년 전 있었던 토요타의 SUV 라브4 신차 발표회입니다. 미국에서 안전이 입증됐다는 홍보가 이어집니다.

[당시 발표 내용 : 지난해죠.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이 되었고….]

말은 맞습니다. 시속 64킬로미터로 벽에 돌진하는 실험 영상을 보면 운전석 앞부분이 찌그러지지 않고 모양을 유지합니다. 운전자도 큰 충격을 피하는 걸로 평가됐습니다.

문제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차는 이 차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미국 판매용은 충격을 버텨낼 보강재를 덧댔지만 한국 판매용은 이 보강재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안전성은 차이가 납니다. 한국 판매용과 비슷한 직전 모델의 충돌 실험을 보면 운전석 앞부분이 버티지 못합니다.

공정위는 토요타가 한국 판매용은 약하다는 걸 알면서도 숨기고 허위광고를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닛산도 인피니티 Q50 디젤차의 연비를 속였다가 적발됐습니다. 닛산 본사에서 측정한 연비는 리터당 14.5 킬로미터였지만 국내 광고에는 15.1 킬로미터로 높인 겁니다.

두 회사에는 모두 판매한 차량 값에 1% 이하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솜방망이 처벌로는 한국 소비자를 봉으로 보는 행태를 막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부 교수 : 거짓자료를 통한 홍보나 마케팅 기법이 징벌적 벌과금 제도가 없고 치명적인 어떤 제재가 없다 보니까 기업들이 당장의 수익에 눈이 멀어서 비도덕적인 행태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거죠.]

토요타와 닛산은 모두 현재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면서 공정위의 결정문을 받아보고 대응하겠다고 전해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