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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판다③] "문화재 지정되면 건물값 안 올라"…손혜원 주장 살펴보니

경쟁 치열했던 '등록문화재 거리'…매매·개발 허용

이현정 기자 aa@sbs.co.kr

작성 2019.01.16 20:21 수정 2019.01.16 21: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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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손혜원 의원의 가족과 측근들이 무더기로 건물을 산 목포 구도심 일대가 어떻게 문화재로 지정됐는지 그 과정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1월 문화재청이 공모를 시작했는데 제주와 부산을 포함해서 전국 열 한 개 시도가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서류심사에서만 일곱 군데가 떨어졌고 최종 심사에서 한 곳이 탈락해 최종적으로 목포와 군산, 영주 이렇게 세 곳이 선정됐습니다. 손혜원 의원은 문화재로 선정되면 그 지역의 건물값도 오르지 않고 개발도 되지 않아서 지역에서 오히려 꺼려한다고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손 의원 말이 맞다면 왜 이렇게 지자체들이 경쟁을 벌인 것인지 저희는 지금부터 어제(15일)오늘 손혜원 의원이 해명하고 또 주장한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손혜원 의원은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오히려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이런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목포 옛 도심 거리에 지정된 것은 등록문화재입니다.

이 제도는 근대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2001년 도입됐는데 기존의 지정 문화재와는 달리 사고팔거나 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 보조금도 나옵니다.

특히 이번에는 국내 처음으로 거리가 통째로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 함께 있기 때문에 근대 건축 관광 지구가 새로 생기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근대문화재 전문가 : 박물관도 짓고 일본 가옥도 잘 복원하고 소위 관광지처럼 유명해지면… 사람들이 몰려오면 자연스럽게 임대료 올리고 (하죠.) 지자체 입장에선 그런 걸 바라기도 하고….]

선정되기 위해 경합이 치열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거리 말고도 건물 열 다섯 채는 별도로 문화재로 또 지정됐는데 손 의원 보좌관의 남편이 산 건물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손혜원 의원 : (보좌관 남편 집은 문화재로 지정이 됐더라고요?) 그거는 문화재로 지정을 하고도 남는 집이죠.]

하지만 오늘 다른 언론사와 인터뷰에서는 가족이나 측근들이 산 건물 중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뒤집었습니다.

[손혜원 의원 : 제가 관련된 데는 그 집으로 지정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끝까지 판다 팀이 다시 확인한 결과 손 의원 보좌관 남편 명의 건물은 등록문화재로 확인됐습니다.

이 건물을 포함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열다섯 채를 보수하는 데 1차 지원금만 24억 원이 책정돼 있습니다.

건물가격 변동도 따져봤습니다.

손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조카 집 가격이 약간은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손 의원 관련 건물들의 매입 가격은 3.3㎡당 100만 원에서 4백만 원입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사이트에 확인한 결과 주변 건물이 최근 3.3㎡당 75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옵니다.

[목포 부동산 업자 : 소문 이미 다 났고 지금 거기 찾는 사람들도 있긴 하는데 별로 나온 게 없어요. 이미 지금은 이제 가격이 이미 더 올라 가지고.]

손 의원은 실제로 되팔지 않았기 때문에 차익을 얻은 것은 없다고 주장했으나 목포 구도심 개발이 확정되면서 시세가 올랐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조창현, 영상편집 : 하성원,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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