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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80대 노인이 유치원 근처에서 서성거린 안타까운 이유

80대 노인이 유치원 근처에서 서성거린 안타까운 이유
84살 노인이 오래된 유치원을 찾아간 이유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중국 인민일보 등 외신들은 장쑤성 난징에 사는 한 노인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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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화요일, 노인은 버스를 타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유치원을 찾아갔습니다. 

경비원은 한참을 문 앞에서 서성이는 노인을 발견하고 다가가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딸을 데리러 왔다"며 유치원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경비원이 자료를 확인한 결과, 유치원에는 노인이 알려준 이름을 가진 원생이 없었습니다. 결국 경비원은 경찰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80대 노인이 유치원 근처에서 서성거린 안타까운 이유
80대 노인이 유치원 근처에서 서성거린 안타까운 이유
이후 연락을 받은 노인의 딸 바이 씨는 허겁지겁 경찰서로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바이 씨는 이미 유치원 졸업한 지 30년이 훨씬 넘은 중년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노인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였던 겁니다.

바이 씨가 "유치원에서 뭐 하고 있었냐"고 묻자, 나이든 어머니는 "너를 찾고 있었지"라고 덤덤하게 대답했습니다.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은 먹먹한 모정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80대 노인이 유치원 근처에서 서성거린 안타까운 이유
이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와 우여곡절 끝에 재회한 바이 씨는 경찰에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를 찾고 있었지'라는 말을 듣고 울어버렸다", "다른 기억이 희미한 와중에 어린 딸을 데리러 가야 한다는 건 선명했나 보다"라며 안타까움과 뭉클함이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유튜브 Harmon Deng, baidudi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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