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선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가 한글로 쓴 책 돌아왔다

'조선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가 한글로 쓴 책 돌아왔다
조선의 마지막 공주였던 덕온공주가 한글로 쓴 책이 국내에 돌아왔습니다.

문화재청은 덕온공주가 쓴 '자경전기' (慈慶殿記)와 '규훈'(閨訓)을 비롯해 68점으로 구성된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를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사들여 국내로 들여왔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국립한글박물관이 협력해 환수한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는 덕온공주와 양자 윤용구, 손녀 윤백영) 등 왕실 후손이 3대에 걸쳐 작성한 한글 책, 편지, 서예 작품으로 구성됐습니다.

'자경전기'와 '규훈'은 처음 발견된 덕온공주 친필 서책입니다.

'자경전기'는 1777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창경궁에 지은 전각인 자경전 유래를 밝힌 책입니다.

이번에 돌아온 문화재는 덕온공주가 어머니 순원왕후(순조 비) 명에 따라 '자경전기'를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단아한 궁체로 정갈하게 쓴 것입니다.

순원왕후가 사위 윤의선에게 보낸 편지와 신정왕후, 명성황후 등이 직접 쓰거나 상궁이 대필해 덕온공주 집안에 보낸 한글편지도 이번 자료에 다수 포함됐습니다.

이 중 신정왕후가 1874년 윤용구의 첫 번째 부인 광산김씨에게 보낸 편지는 조선 최고 한글명필로 꼽히는 궁중여성 서기 이씨가 대필한 것으로 사료적 중요성이 큽니다.

문화재청은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를 국립한글박물관에 이관할 계획입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