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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아이 안심 먹거리라더니…남양 '곰팡이 주스' 논란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소식 남양유업에서 만든 어린이 음료 제품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소비자의 주장이 제기돼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저녁 한 여성이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아이에게 주스를 먹이다가 깜짝 놀랐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10개월 된 둘째 아이에게 어린이용으로 나온 주스를 줬는데 아이가 물던 빨대에 얼룩덜룩한 무언가가 묻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상하다 싶어서 주스를 컵에 부어봤더니 곰팡이로 추정되는 녹색 이물질이 떠 있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남양 측에 전화로 문의를 하자 이날 바로 직원이 찾아왔고, 직원과 함께 음료 용기를 잘라봤더니 용기 단면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커다란 녹색 이물질이 나왔다고 합니다.

문제의 제품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지난해 10월 주문한 제품으로 유통기한도 2019년 9월 21일까지라고 하는데요, 주문했던 주스 6개 가운데 2개에서 이렇게 곰팡이로 추정되는 녹색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남양유업 측은 유통 과정에서 종이로 된 용기가 손상돼서 이물질이 생긴 것 같다면서 검사 결과에 따라 고객에게도 합당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주스를 먹은 아기는 다행히 미열을 제외하고는 큰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요, 해당 제품의 포장지에 보면 우리 아이 안심 먹거리라고 쓰여 있습니다.

하루빨리 원인이 밝혀져서 그야말로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제품들만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아기는 몸이 작잖아요, 그만큼 뭘 조금만 먹어도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반응을 보일 수 있죠.) 더 꼼꼼히 다뤄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한 마트의 주인이 보여줬던 관심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일가족의 목숨을 살린 일이 있었습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그제(14일) 저녁 9시쯤 가게에 온 단골손님 부부를 보고 어쩐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평소보다 왠지 표정도 어둡고 손님들이 잘 찾지 않는 번개탄과 청테이프 등을 샀기 때문인데요, 불길한 느낌에 무슨 좋은 일이 있느냐라고 물어보자 손님 부부는 캠핑 간다고 짧게 말하고 마트를 나섰다고 합니다.

그래도 불길한 생각을 떨치지 못한 마트 주인, 경찰에 신고를 했고 마트 포인트 적립을 위해서 컴퓨터에 저장해둔 손님의 집 주소도 알려줬다고 하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는 집 안에서 연기를 마시고 쓰러져 있던 부부와 9살 된 딸을 구조해서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집 내부의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고 하는데, 마트 주인, 부부 가운데 남편이 얼마 전부터 "살기 힘들다.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데 우리나라는 도움 주는 곳이 없다"라며 하소연했다고 설명을 하면서 자신의 신고보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가족들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경찰에서는 빠른 신고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마트 주인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려고 했습니다만 역시 거절했다고 합니다.

<앵커>

주인아저씨 말씀대로 해당 가족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주고요, 사회안전망, 지자체도 빨리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이스라엘에서 온 소식인데 이스라엘의 한 박물관에 패스트푸드 업체의 광대 마스코트가 예수처럼 십자가에 매달린 모양의 조각상이 전시됐는데 기독교인들의 폭력 시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매달려 있는 광대 캐릭터가 예수의 모습을 연상케 하죠. '맥지저스'라고 불리는 이 조각상, 핀란드의 조각가 자니 라이노넨이 지난 2015년에 만든 작품입니다.

지난해 8월부터 이스라엘 하이파 박물관에 이 작품이 전시가 되고 있는데요, 조각상의 모습이 SNS를 통해서 퍼지면서 이스라엘의 기독교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명백한 신성모독이라면서 박물관 앞에 진을 치고 밤샘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일부 교회는 조각상 철거를 요구하면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기독교인 수백 명이 박물관 앞을 막아선 경찰에 화염병과 돌을 던졌고 이 과정에서 경찰들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경찰도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이스라엘 정부까지 나서서 철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박물관 측은 철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가 현대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이라 자본주의 상징인 패스트푸드 업체의 캐릭터를 썼을 뿐 종교적 의도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신성모독이라는 기독교인들, 그리고 또 표현의 자유라는 박물관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요. 갈등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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