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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공기 질 좋아졌다?"…中의 이상한 통계

<앵커>

우리는 오늘(15일) 답답했는데 중국 베이징의 하늘은 맑았습니다. 이때 맞춰서 중국 당국이 이번 겨울에 중국 공기가 좋아졌다는 통계 자료를 내놨는데 여러모로 현실과는 동떨어져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베이징 중심가의 빌딩들이 또렷한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밤사이 강한 북풍이 불어 미세먼지를 완전히 쓸어낸 겁니다.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렵던 허베이성은 물론 산둥성, 장쑤성 하늘도 서서히 회복 중입니다.

올 들어 가장 나쁜 수준의 미세먼지가 이렇게 중국 땅을 벗어나는 시점에서 중국 생태환경부가 홈페이지에 통계 자료를 게시했습니다.

한반도에 미세먼지 영향을 주는 베이징과 텐진, 허베이 지역의 지난해 11월, 그러니까 이번 겨울이 시작되는 시점에 분진 측정량이 전년보다 33% 떨어졌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허베이성의 바오딩과 스자좡시는 무려 50% 이상 개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공사장이나 도로의 분진 관리를 잘해서 그만큼 공기 질이 좋아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바오딩과 쓰좌장은 이번에도 초미세먼지가 세제곱미터당 500㎍에 육박하며 최악의 미세먼지 발생지라는 오명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게다가 겨울철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보다 높아졌다고 발표한 생태환경부의 지난달 발표 내용과도 맞지 않습니다.

한반도 미세먼지에 대한 중국 책임론이 분명해짐에 따라 중국 당국이 엉뚱한 데이터로 눈속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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