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브렉시트 합의안 가결 촉구…EU "'안전장치' 피할 것"

김혜영 기자 khy@sbs.co.kr

작성 2019.01.15 02: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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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현지시간으로 오늘(15일) 예정된 승인투표를 앞두고 하원에 브렉시트 합의안 가결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브렉시트 합의안 중 영국 내 가장 큰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 '안전장치' 적용을 최대한 피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승인투표를 하루 앞두고 잉글랜드 중부 스토크-온-트렌트 지역의 그릇공장에서 연설을 하고 브렉시트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의회에는 브렉시트를 미루거나 아예 중단시키기 위해 모든 방책을 이용하려는 이들이 있다"며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보다 의회가 마비돼 브렉시트 자체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또 의원들을 향해 "민주주의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신뢰에 줄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를 늦추거나 제2 국민투표 실시안과 관련해 "우리는 3월 29일 EU를 떠난다"면서 "그 시기를 늦추거나 제2 국민투표를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EU를 떠나라는 국민의 지시를 받았다"며 "나는 가장 원활하고 질서있게, 일자리와 안보를 지키면서 이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어제 메이 총리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간 편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투스크 의장과 융커 위원장은 공동명의의 서한에서 영국과 마찬가지로 EU 역시 '안전장치' 조항이 실제 적용되지 않기를 원하며, 만약 적용되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종료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전장치' 조항은 아일랜드 섬에서 국경을 통과할 때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이른바 '하드 보더'를 피하기 위한 조항입니다.

영국과 EU가 미래 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유럽 연합의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내용을 브렉시트 합의안에 담은 것인데, 의회 내 반대파들은 이 조항이 자칫 영국의 통합성을 저해할 수 있으며, 영국이 일방적으로 협정을 종료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투스크 의장과 융커 위원장은 영국과 EU 간 미래관계 협상을 2020년 말 이전에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 같은 약속이 '법적 무게'를 가지고 있어 EU도 이를 가장 엄숙하게 다룰 것이라면서도 브렉시트 합의안 수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