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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주인이 돈 주고 맡긴 개까지…"원칙 없는 안락사"

<앵커>

구조한 개들을 안락사시켰다고 인정한 박소연 '케어' 대표가 과거에 운영하던 단체에서도 주인이 잠깐 맡긴 위탁견까지 마음대로 안락사시켰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안락사한 개들 가운데 일부는 대학에 실험용으로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박소연 씨가 대표였던 '케어'의 전신, 동물사랑실천협회에 개 2마리가 맡겨졌습니다.

부모 반대로 키우기 어려워진 개의 주인이 잠시 돌봐달라며 위탁한 겁니다. 매달 14만 원씩, 2년여 동안 300여만 원을 보냈습니다.

2년 뒤인 2011년 개를 찾아가려는 주인에게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3개월 전에 안락사했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이 반려견들의 이름은 안락사 리스트에 없었습니다.

당시 박 대표와 함께 일했던 한 활동가는 안락사가 원칙 없이 이뤄졌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 동물사랑실천협회 활동가 : 안락사를 공개하게 해 달라고 이제 요구를 해서 보호소 운영 협의회가 3월에 만들어졌거든요. 박 대표가 원하는 만큼 안락사 숫자가 안 나오잖아요.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한테만 연락을 하고, 다음날 바로바로 (안락사) 해 버렸죠.]

개 주인에게 위자료 600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또 같은 해 박 대표는 안락사시킨 개 20마리의 사체를 한 수의과대학에 실습용으로 넘긴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자체 신고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겁니다.

혐의는 어느 정도 인정됐지만,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재판은 면했습니다.

무분별한 동물 안락사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 대표는 모레(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과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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