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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폭행 폭로 1년 만에 영구제명…여론에 '뒷북 수습'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작성 2019.01.14 20:43 수정 2019.01.14 22: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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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력 의혹을 밝히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핵심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재범 전 코치가 심석희 선수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부서진 심석희 선수의 휴대전화를 복원하기 위해서 경찰청 인력도 새로 투입됐습니다. 이와 함께 빙상 연맹은 조재범 전 코치를 영구제명하고 성폭력을 뿌리 뽑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여론에 떠밀려서 이제야 급하게 수습에 나섰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빙상연맹 관리위원회는 긴 회의 끝에 조재범 전 코치의 영구제명을 확정했습니다.

성폭력 의혹 문제를 떠나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폭력만으로 내린 결정인데 사실 확인 후 무려 1년이나 걸린 겁니다.

조 전 코치는 이미 지난해 1월 연맹 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 영구제명을 받았지만, 당시 정족수가 부족해 이의 신청 시 감경을 받을 여지가 있었습니다.

위원회는 이제 조 전 코치가 이의 신청을 하더라도 영구제명 결정을 뒤집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조재범 전 코치가 중국 대표팀을 맡으려고 했던 경우처럼 폭력 또는 성폭력으로 징계를 받은 지도자의 해외 취업을 막기 위해 ISU, 즉 국제빙상연맹의 전체 회원국에서 징계 지도자의 활동을 금지하는 방안을 연맹에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합숙 훈련 기간도 대폭 줄여 '폐지'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영규/빙상연맹 관리위원장 : 합숙 훈련 기간을 대폭 축소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각급 훈련단에는 여성 지도자 및 여성 심리 상담사를 포함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빙상연맹의 뒷북 행정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족수도 확인하지 않고 징계를 내려 영구제명 결정에서 확정까지 1년이 걸렸고 이마저도 여론에 밀려 급하게 수습한 모양새입니다.

한편 젊은 빙상인 연대는 오늘(14일) 열기로 했던 성폭력 추가 폭로 기자회견을 연기했습니다.

피해 선수 두 명이 2차 피해를 우려해 좀처럼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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