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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가 상습 성폭행"…전직 유도 선수, 성폭력 실명 폭로

<앵커>

지난주에 이어서 체육 지도자 성폭력 문제 계속 짚어보겠습니다. 오늘(14일)은 한 전직 유도 선수가 고등학생 때부터 지도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배 선수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유도 선수였던 신유용 씨는 지난해 3월 자신의 코치였던 손 모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4년 동안 손 전 코치가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입니다.

손 전 코치가 '주변에 알리면 유도계에서 끝'이라고 협박해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초 손 전 코치로부터 사과 대신 돈으로 회유하려는 문자를 받고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신유용/前 유도선수 : '돈 줄 테니까 없던 일로 해줘라' 이런 식의 연락이었어요. '네가 화난 건 알겠지만 5백만 원을 만들었다, 용서해 주면 안 되겠느냐'는 문자를 또 보냈어요.]

손 전 코치는 신 씨와 연인 사이였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손 모 씨/前 유도 코치 : 수사를 다 받았고 기다리는 입장이니까 결과가 나오겠죠. (돈 얘기할 때) 성폭행을 안 했다고 해라, 이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다 알게 돼요.]

경찰은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고 검찰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유도회는 손 전 코치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인정되는 만큼 오는 1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영구제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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