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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탈원전 논란 진화…"재검토할 사안 아냐"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둘러싼 여권 내부 이견 노출에 당청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검토 필요성을 언급한 송영길 의원 발언에 "개인 의견"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에너지 정책 전반은 많은 논의와 공론화위원회를 거치며 추진해왔다"며 "무슨 정책이든 시행 과정에서 보완은 언제든지 가능하지만 지금 쉽게 정책을 전환할만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도 앞서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신한울 3·4호기 사업 중단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결정된 것이어서 검토는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표현이 탈원전일 뿐 사실 원전 비율을 낮춰가자는 것"이라며 "60∼70년이 지나야 탈원전을 하게 되는데 긴 과정을 밟아가며 보완할 것은 보완하는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도 정책 전환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원전 문제는 사회적 공론화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리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추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4선 송영길 의원은 지난 11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개최한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오래된 원자력과 화력을 중단하고 신한울 3·4호기와 교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특히 송 의원의 발언이 나온 다음 날 민주당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전환산업육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송 의원의 신한울 원전 발언은 시대의 변화를 잘못 읽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송 의원 측은 이에 대해 "탈원전 정책에는 찬섣하되 속도조절을 이야기한 것 뿐"이라며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노후화된 화력발전에 대한 대책과 함께 원전 생태계가 붕괴되지 않도록 하는 등 종합적이고 균형 잡힌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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