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 꼭대기 어디 갔지" 헬기 타고 본 미세먼지

노유진 기자 knowu@sbs.co.kr

작성 2019.01.14 20:16 수정 2019.01.14 22: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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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것은 각 나라별로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한지를 세계지도에 나타낸 겁니다. 이 가운데가 우리나라인데 붉은색이 심할수록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뜻입니다. 이게 지난주 목요일 화면입니다. 그때부터 시간이 흐를수록 이렇게 한반도가 붉은색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먼지에 가려서 태양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오늘(14일), 그럼 하늘에서는 우리 사는 곳이 과연 어떻게 보였을지 노유진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도시 전체가 희뿌연 먼지에 갇혔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한강 다리조차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63빌딩 고층 부분은 아예 구름에 가린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 여의도 상공에서 헬기 창문을 열고 초미세먼지를 측정해봤습니다. ㎥당 92㎍까지 올라갑니다. 서울 강남 위에서는 107㎍, 더 치솟습니다.

서해 앞바다에도 짙은 먼지가 뒤덮였습니다.

저는 지금 서해바다위 하늘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곳은 자동차도 없는 곳인데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미세먼지가 가득해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헬기 조종석의 시정이 너무 나빠 평소처럼 높이 올라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헬기 창문을 열고 초미세먼지를 측정해 봤습니다. ㎥당 63㎍. 수도권보다는 낮지만,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의 2배가 넘는 초미세먼지가 서해 상공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최근 북서풍 계열 바람이 계속 불었기 때문에 중국 쪽에서 먼지가 포함된 오염물질이 날아온 겁니다.

실제로 오늘 백령도에서 측정한 중금속 납 농도가 ㎥당 96ng까지 올라갔는데 평소의 7.3배입니다.

납은 중국에서 사용하는 유연휘발유와 유연탄 등에서 주로 나오는 물질입니다.

전문가들은 납 농도가 평소와 달리 크게 상승한 것은 그만큼 중국에서 오염물질이 많이 날아온 것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재성,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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