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안내견이 '검은색'이라는 이유로 모욕당한 시각장애인

조도혜 작가,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작성 2019.01.14 18:23 수정 2019.01.15 16: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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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이 '검은색'이라고 버스에서 모욕당한 시각장애인대중교통 이용 중에 모욕을 당한 시각장애인 여성의 사연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머지사이드주에 사는 22살 메간 타일러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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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씨는 15살에 머리를 다치고 난 뒤 시력 감퇴와 청력 손실 등의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타일러 씨에게 안내견 '롤리'는 손과 발이 되어 주는 동반자 이상의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월요일, 타일러 씨는 롤리와 함께 버스를 탔다가 한 승객에게 황당한 말을 들었습니다. "왜 버스에 개를 데리고 타느냐. 당장 내려라"라는 겁니다.

타일러 씨는 침착하게 롤리가 도우미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 승객은 "안내견은 갈색 래브라도인데 당신 개는 검은색이지 않느냐"며 오히려 타일러 씨가 거짓말을 한다고 소리쳤습니다.

결국 더는 대화가 이어지기 힘들다고 판단한 타일러 씨는 설득을 포기하고 목적지까지 불편한 여정을 지속해야 했습니다.
안내견이 '검은색'이라고 버스에서 모욕당한 시각장애인이후 타일러 씨는 "사실 이렇게 대중교통에서 모욕을 당한 게 처음이 아니다"라며 "롤리에게 침을 뱉거나 밟고 밀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이런 게 쌓여서 다시 버스 타기가 두려워지기도 하지만 그런 사람은 소수이고 대부분 친절하다는 걸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버스 기사는 왜 그 승객을 내리게 하지 않았냐", "찾아내서 응당한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며 분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Megan Tay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