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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도쿄올림픽 뇌물 의혹 日 올림픽위원회 회장 수사…日 '충격'

佛, 도쿄올림픽 뇌물 의혹 日 올림픽위원회 회장 수사…日 '충격'
▲ 다케다 스네카즈 일본올림픽위원회 회장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이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프랑스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일간 르 몽드가 현지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르 몽드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과 사법부는 JOC의 다케다 스네카즈 회장의 부패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입니다.

프랑스는 2020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선정된 것과 관련해 3년 전부터 내사를 벌여왔습니다.

특히 프랑스 검찰은 지난 2013년에 일본 측이 IOC의 아프리카 출신 위원들을 매수한 의혹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스네카즈 위원장은 200만 유로, 우리 돈 약 25억 7천만 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르노 반 륌베크 수사판사에게 배당됐으며 법원은 지난달 예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고 르 몽드는 전했습니다.

예심은 프랑스에서 기소 전 판사들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단계입니다.

스네카즈 회장은 지난달 10일 프랑스 수사관들의 대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도 프랑스 수사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스네카즈 회장에 대한 예심이 개시됐다고 전했습니다.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프랑스 검찰이 다케다 회장에 대해 수사 중이라는 소식을 프랑스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하며 일본 스포츠계의 우려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JOC 관계자들 사이에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며 스포츠계에서 예심 개시에 대해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 JOC 관계자는 통신에 "우리에게 정보가 전혀 공유되지 않았다. '드디어 올 것이 왔나'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 역시 "JOC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며 "지금부터가 진짜인 도쿄올림픽에 대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걱정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다케다 회장은 1972년 뮌헨 올림픽,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한 승마 선수 출신으로 2001년 JOC 회장에 취임했으며 2012년부터는 IOC 위원도 맡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는 유치 관련 조직의 이사장을 맡아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OC는 과거 프랑스 측의 요청에 따라 다케다 회장의 뇌물 제공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 "위법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습니다.

다케다 회장은 의혹에 대해 "컨설팅 계약에 기초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것으로, 뇌물에 해당하는 부정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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