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왕따 주행 논란' 김보름, "피·가해자 바뀌어…오히려 노선영이 괴롭혔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선수가 노선영 선수에게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보름은 오늘(11일) 방송된 채널A의 '뉴스A LIVE'와의 인터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경기에서 불거졌던 '왕따 주행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김보름은 "단 한 번도 제가 꺼낸 적 없던 이야기다. 앞으로 제가 선수 생활을 하는 데 있어 국민 여러분께 쌓인 오해를 풀어보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보름은 "선수촌에 합류한 2010년부터 작년까지 계속 괴롭힘을 당했다"며 "훈련 중 노선영이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며 내 훈련을 방해했고, 쉬는 시간에는 라커룸으로 부르거나 숙소에서는 따로 방으로 불러 폭언한 적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코치 선생님들과 감독님께 괴롭힘을 당한다는 사실을 말했고, 이후 선생님들은 노선영을 불러서 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노선영이 '왜 김보름 편만 드느냐'며 반박해 결국 해결이 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선생님들은 저에게 그냥 참으라고 했고 그게 지금까지 온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팀 추월 경기에 대한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팀 내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는 노선영의 이전 주장에 대해 김보름은 모두 반박했습니다.

김보름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도 이 사실을 모두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선수 생활을 계속해야 하고 오해를 풀어야 좀 더 훈련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김보름, 박지우가 앞으로 치고 나가며, 노선영이 나머지 두 선수와 크게 떨어진 채로 결승전을 통과하면서 노선영의 왕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보름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노선영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은 더욱 불거졌습니다.

당시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올라오면서, 이에 수십만 명이 서명하는 등 국민적 공분을 자아냈습니다.

이후 문체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감사 결과 '왕따 주행'에 고의성은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