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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농성' 426일 만에 땅으로…파인텍 노사 극적 합의

<앵커>

세계 최장 '굴뚝 농성'이 426일 만에 멈추게 됐습니다. 파인텍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75m 높이의 굴뚝에서 농성을 벌이던 두 노동자가 조금 전 땅을 밟았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75m 굴뚝에서 농성을 벌여왔던 홍기탁, 박준호 두 노동자가 119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농성을 시작한 지 426일 만입니다.

파인텍 노사가 오늘(11일) 오전 7시 반쯤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세계 최장 굴뚝 농성이 마무리됐습니다.

합의 내용은 모두 8개 항으로 우선 노조가 요구했던 책임 경영과 관련해 파인텍 대표이사를 모회사인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가 맡기로 했습니다.

노조원 5명은 올해 1월 1일부터 최소한 3년간 고용을 보장받고, 오는 7월 1일부터 파인텍 공장에서 업무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6개월간은 유급휴가로 임금을 100% 지원합니다.

노사는 파인텍지회를 교섭단체로 인정하고, 오는 4월 30일까지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차광호/금속노조 파인텍 지회장 : 오늘 합의가 향후에 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시작점이 저는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세권/스타플렉스 대표 :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노사는 어제 오전 6차 교섭을 시작하자마자 30분 만에 교섭이 중단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20시간 넘게 밤샘 교섭을 벌인 끝에 합의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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