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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결단 헛되지 않게"…'소통 채널' 선배들이 만든다

<앵커>

심석희 선수는 오늘(10일)부터 다시 대표팀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운동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대표팀은 선수 보호를 위해서 모든 훈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승민 IOC 위원과 조해리 쇼트트랙 해설위원을 비롯한 몇몇 선수 출신들이 이제 후배들의 목소리에 직접 귀를 기울이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유승민 IOC 위원 겸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은 팀킴 논란과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폭로를 지켜보며 선수와 지도자 간 갑과 을이 명확한 권력 구조에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창구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현실을 다시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유승민/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 : 만연해왔던 체육회 폭력이나 성폭력 부분들이 굉장히 곪을 대로 곪았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선수들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 보니깐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 생각이 들었고요.]

유 위원은 지난달 대한체육회 이사회서 선수촌 내 인권상담센터 설치를 제안하고 의결한 데 이어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선배들이 후배에게 손을 먼저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쇼트트랙의 조해리, 여자 농구의 김은혜, 모굴 스키의 서정화 등 선배들이 오늘부터 선수 소통위원회를 구성해 후배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로 했습니다.

[유승민/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 : 선수들의 마음은 선수가 제일 잘 안다고, 그들이 찾아오게 기다리는 게 아니고 선수들을 찾아다니면서 시설 점검도 같이 하고 우리가 먼저 마음을 열고 우리가 먼저 길을 열고 우리가 먼저 다가설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고 제안했고요.]

유 위원은 또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스포츠계 전체가 동참해주기를 호소했습니다.

[유승민/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 : (이번 일이) 모든 체육인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심석희 선수의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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