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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성폭력 대책 10년째 '대동소이'…문제는 실행 의지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작성 2019.01.09 20:31 수정 2019.01.09 2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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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 계속 취재하고 있는 이슈취재팀 이경원 기자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Q. 스포츠 성폭력 대책, 얼마나 달라졌나?

[이경원/이슈취재팀 기자 : 지금 제가 들고 있는 게 그간 정부에서 발표한 스포츠 성폭력 대책 보도자료들입니다. 10년 치정도 양이 꽤 되죠. 오늘(9일) 다 출력해서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가장 오래된 2008년 보도자료부터 보시면 영구 제명, 피해자 보호, 이런 말들이 자주 나옵니다. 그리고 11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달라졌는지 오늘 문체부 기자회견 들어보시죠.]

[노태강/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규정을 더욱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제도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Q. 성폭력 대책, 평가는?

[이경원/이슈취재팀 기자 : 전문가들한테 오늘 발표 어땠냐, 취재를 해봤습니다. 한 전문가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10년 전 캐비닛에 넣어둔 것을 다시 꺼내서 읽었다" 단순히 이번 발표만 잘못됐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그간 발표된 보도자료의 목록들인데 책 목록처럼 많았습니다. 내용을 조목조목 살펴보니까 따로 소개해 드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대동소이했습니다.]

Q. 일 터지면 그때뿐…악순환 왜 반복되나?

[이경원/이슈취재팀 기자 : 다른 전문가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웬만한 대책은 이미 10년 전에 다 나왔다, 문제는 대책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고 있었을 뿐이다, 조금 전 권종오 기자 리포트에서 성 비위로 제명됐다가 복귀한 사례를 지적했죠. 있는 대책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대책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비아냥이 나올 만 합니다. 저희 이슈취재팀은 사건 터지고 요란하게 대책 내놓고 잠잠해지면 솜방망이 처벌하고 그러다 또 일 터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합니다. "일 터지면 그때뿐이다" 기자들이 기사에서 자주 쓰는 표현인데 적어도 스포츠 성폭력 기사에서는 더는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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