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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 돌연 사퇴 선언…트럼프와 불화 때문?

<앵커>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임기를 3년 5개월이나 남기고 돌연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불화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첫 세계은행 이사회에서 김용 총재가 갑자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임기가 3년 5개월이나 남은 상태에서 측근조차 예상 못 한 폭탄선언이었습니다.

김용 총재는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춘 민간 기업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자신이 물러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김 총재는 기후 변화와 중국 견제 문제 등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선언했지만, 김 총재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를 늘려왔습니다.

또, "개발도상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세계은행이 견제하지 못한 것을 트럼프 정부가 못마땅해했다"고 세계은행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세계은행 직원 감축을 추진하면서 내부 갈등을 촉발한 것도 한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의 최대 주주는 미국으로, 총재는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지명한 인사가 맡아왔습니다.

서울서 태어난 김 총재는 다섯 살 때 미국으로 이민 와 하버드 의대 교수와 다트머스 대학 총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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