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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건물 창밖으로 내던져진 강아지 3마리…견주 검거

<앵커>

한밤중에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강아지 3마리가 떨어져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높은 곳에서 밖으로 던져진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강아지들의 주인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오피스텔 후문 앞에 흰색 애완견 3마리가 죽어 있습니다.

오늘(8일) 새벽 0시 50분쯤 오피스텔 건물 고층에서 내 던져진 겁니다.

강아지들은 나뭇가지에 부딪힌 뒤 땅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즉사했습니다.

몇몇 사람이 현장을 목격했고 SNS에는 범인을 잡아달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우빈/최초 목격자 : 갑자기 탁탁탁 소리가 나더니 사람들이 다 그 자리에서 얼어버리더라고요. 가서 보니까 누가 창문에서 개 3마리를 던진 것 같더라고요. 동시에.]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강아지 사체에서 내장형 인식 칩을 발견하고 이 오피스텔에 사는 20대 견주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견주는 오피스텔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결국 경찰특공대와 119 구조대원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2시간 만에 견주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최해영/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지인들에 의하면) 평소에 많이 불안해하고 자살 우려가 조금 있다. 그래서 보호조치 차원에서 저희가 강제 개방하고 들어간 겁니다.]

견주는 극도의 심리 불안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경찰은 견주가 친구들에게 강아지에게 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견주가 안정을 찾는 대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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