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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시설 없고 문도 안 열리고…'방탈출 카페' 화재 무방비

<앵커>

'방탈출 카페'라고 들어보셨나요, 추리 문제를 풀어가며 밀폐된 방들에서 탈출하는 놀이 공간인데, 전국에 350곳 넘게 있습니다.

최근 폴란드의 한 방탈출카페에서 불이 나 10대 5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박재현 기자가 우리 업소들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방탈출 카페를 찾아가 봤습니다. 최대 6명이 한 방에 갇힌 뒤 1시간 안에 퀴즈를 풀며 방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콘텐츠 유출 방지 때문에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없어 무전기 1대가 바깥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입니다.

[방탈출 카페 직원 : 게임 하실 때 휴대전화 쓰실 수 없으세요. 중간에 나오고 싶을 땐 어떻게 하나요? (무전기로) 말씀하시면 꺼내 드리죠.]

복잡한 구조 방에는 스프링클러와 소화기가 마련돼 있지만 연결된 비밀통로와 다른 방에는 소방시설이 없고, 문도 안에서는 열리지 않습니다.

또 다른 방탈출 카페에는 화재경보기만 있을 뿐 스프링클러는 없습니다.

불이 날 경우 인명 피해를 막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실제 최근 폴란드의 한 방탈출 카페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10대 5명이 화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방 탈출 카페는 소방서 안전 점검 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습니다.

[박청웅/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관리자가 바로 외부에서 전체 문을 개방해주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하는 것이고, 당연히 다중이용업소에 포함 시켜 사고가 발생 되기 전에 제도권 안으로….]

소방청은 곧 연구용역을 의뢰해 10월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중이용업소 편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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