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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약체 필리핀에 1:0 승…밀집 수비에 '진땀'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황의조 선수의 결승골로 필리핀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피파 랭킹 116위에 불과한 약체를 상대로 고전 끝에 간신히 이겼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전반 내내 필리핀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해 애를 태웠습니다.

정우영의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넘어갔고, 전반 막판에는 황의조의 두 차례 터닝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땅을 쳤습니다.

오히려 필리핀의 날카로운 역습을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아내기도 했습니다.

후반 9분에도 결정적인 위기를 김승규의 선방으로 간신히 넘기고, 기성용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악재에 시달리던 대표팀은 후반 22분에야 승부의 실마리를 풀었습니다.

교체 투입된 이청용이 절묘한 스루패스로 기회를 만들었고, 황의조가 돌아서면서 통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후에도 황의조의 두 차례 슈팅 외에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한 대표팀은 세계 116위의 약체를 상대로 1대 0 승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황의조/축구대표팀 공격수 : 후반전에 좀 더 좋은 플레이를 해서 득점을 하겠다는 마음이 컸는데, 득점을 하고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같은 조의 중국은 키르기스스탄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 덕에 행운의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중국이 1대 0으로 뒤져 있던 후반 5분, 키르기스스탄 마티아시 골키퍼의 펀칭이 빗맞으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자책골이 됐습니다.

후반 33분, 위다바오의 골로 역전에 성공한 중국이 간신히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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