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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소야대 하원 출범…트럼프 대북 정책 '견제 예고'

<앵커>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의 결과로 여소야대의 미 하원이 오늘(4일) 출범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첫날부터 멕시코 장벽 예산을 놓고 다수당의 힘을 보여줬는데,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강력한 견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8년 만에 하원을 다시 장악한 민주당, 첫 표결로 멕시코 장벽 예산을 뺀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셧다운 사태까지 부른 국경 장벽 문제에서 다수당의 힘을 보여준 겁니다.

[낸시 펠로시/美 연방 하원 의장 : 우리는 장벽을 건설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장벽을 짓지 않겠다는 걸 의심하는 사람이 있나요?]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반대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민주당의 예산안은 무산되겠지만, 트럼프 정책에 사사건건 칼을 대겠다는 의사는 분명히 한 셈입니다.

민주당 소속 펠로시 신임 하원 의장은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 정치적 이유로 추진하진 않겠지만 정치적 이유로 피하지도 않겠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대북 정책에서도 야당의 견제는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엥걸 하원 외교위원장 내정자는 북한 비핵화 문제에 진전이 부족하다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청문회에 세우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트럼프 대북 정책의 속도와 방향에 대해 관리 감독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입니다.

힘 세진 민주당이 행정부 견제를 본격화하면서 대북 정책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가 쉽지 않은 상황이 돼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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