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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액체괴물' 붕소 검출 논란…"특히 아이들에게 심각"

[Pick] '액체괴물' 붕소 검출 논란…"특히 아이들에게 심각"
젤리처럼 말랑한 질감으로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명 '액체 괴물'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검출돼 부모들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액체괴물 제품 30개 중 25개 제품에서 독성물질인 붕소가 유럽연합의 기준치보다 최대 7배 높게 검출됐다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밝혔습니다. 

이기영 서울대 보건대학교 교수는 오늘(3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독성 물질인 붕소가 인체에 끼치는 영향과 피해를 줄이는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동물 실험에 의하면 생식 계통에 문제가 생기고, 임신이 잘 되지 않고 동물의 새끼 수도 감소하고 체중이 적어지고 기형이 발생하는 실험 결과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고, 피부에 변화를 일으켜서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어린이들은 성장기고 특히 붕소는 발달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지고 노는 시간을 가능한 한 짧게 조절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가 권장한 시간은 하루 30분 정도입니다. 
액체괴물, 화장실 폭발
아이들의 경우 액체괴물을 가지고 놀다가 그 손으로 음식을 먹거나 손을 입에 가져다 대기도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이 교수는 "이런 경우 더 많은 양의 붕소가 몸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액체괴물을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닦아 독성 물질이 흡수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프랑스와 캐나다 등에서는 어린이와 임신부는 되도록 붕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어린이용 장난감에 대한 붕소 화합물 기준치가 마련돼있지 않습니다. 

이 교수는 "정부에서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해 리콜을 한다든지 관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이미 만들어진 것은 계속 판매가 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유해성이 크다고 판명되면 사전허가제 같은 것도 고려를 해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액체괴물은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됐던 독성물질인 CMIT와 MIT 등이 검출된 사실이 확인돼 한차례 대규모 리콜 조치가 내려진 바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픽사베이, SBS '8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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