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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118일 만에 첫 항소심 출석…재판 전략 바꿨나

<앵커>

1심 선고 생중계에 반발해 법정 출석을 거부해 온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2일) 항소심 재판에 처음으로 출석했습니다. 1심 때와 달리 증인도 무더기로 신청하고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뒤 재판 전략을 크게 바꾼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굳은 표정으로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다소 거동이 불편한 듯 교도관에게 말을 걸더니 벽을 짚으며 걸어갑니다.

1심 선고 생중계에 반발하며 출석을 거부한 지 118일 만에 다시 법정에 출석한 겁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재판장이 이 전 대통령에게 주민등록번호를 물었는데, 이 전 대통령은 생년월일을 말한 뒤 뒷부분은 생각나지 않는다며 멋쩍어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앞서 항소심을 준비하면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15명을 무더기로 증인 신청했습니다.

1심에서는 "측근들을 법정에 세워 추궁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며 증인 신청을 포기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대응입니다.

징역 15년이라는 중형이 선고된 만큼 이제부터는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다스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도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판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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