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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 "전두환은 민주주의 아버지"…한국당 빼고 '비난'

<앵커>

"전두환은 민주주의의 아버지다."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씨가 한 이 말이 큰 비판을 불렀습니다. 전 씨의 재판을 앞두고 의도된 발언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 정치권에서는 한국당만 논평 없이 침묵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씨 부인 이순자 씨의 발언은 한 보수 성향의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왔습니다.

이 씨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전두환 씨가 기소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사법부가 이미 결론을 내놓은 게 아닌가 싶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 씨는 이어 5공화국의 잘잘못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대통령 단임제를 수용한 전두환 씨가 민주주의의 아버지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정치권에서 일제히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은 민주주의라는 말을 농락하지 말라고 했고 특히, 신군부의 김대중 내란 음모 조작 사건으로 5년간 옥살이해야 했던 설훈 의원은 실성에 가까운 망언이라며 분노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죽음의 고통을 당하는 고문을 당했습니다. 저는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니 그 용서가 지극히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때 용서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정호진/정의당 대변인 : 전 씨는 광주를 생지옥으로 만든 학살자입니다. 품위를 조금이나마 유지하고 싶다면 광주 영령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재판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입니다.]

알츠하이머 진단을 내세워 재판 출석을 거부했던 전두환 씨에 대해 법원은 오는 7일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이 씨의 인터뷰는 재판 불출석에 대해 동정 여론을 만들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하 륭,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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