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첫 항소심 출석…'증인 무더기 신청' 재판 전략 바꿨다

김기태 기자 KKT@sbs.co.kr

작성 2019.01.02 20:24 수정 2019.01.02 22: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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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거의 넉 달 만에 재판에 나왔습니다. 항소심에서는 검찰 주장을 적극적으로 반박하기 위해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굳은 표정으로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다소 거동이 불편한 듯 교도관에게 말을 걸더니 벽을 짚으며 걸어갑니다.

1심 선고 생중계에 반발하며 출석을 거부한 지 118일 만에 다시 법정에 출석한 겁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재판장이 이 전 대통령에게 주민등록번호를 물었는데 이 전 대통령은 생년월일을 말한 뒤 뒷부분은 생각나지 않는다며 멋쩍어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앞서 항소심을 준비하면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15명을 무더기로 증인 신청했습니다.

1심에서는 측근들을 법정에 세워 추궁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며 증인 신청을 포기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대응입니다.

징역 15년이라는 중형이 선고된 만큼 이제부터는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다스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도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판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훈/변호사 : 다스의 돈을 대통령이 사용했다거나 삼성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부분은 대통령께서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사실입니다. 상당히 억울하게 생각하시죠.]

이 전 대통령은 재판장이 할 말이 있느냐고 묻자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2심이 끝나는 시점에 말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