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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증시 폐장하자 올해도 '올빼미 공시' 기승

올해도 연말 증시 폐장 이후 상장사들의 '올빼미 공시' 행태가 어김없이 재연됐습니다.

올빼미 공시는 한밤중처럼 투자자의 주목도가 낮은 기간을 틈타 상장사들이 불리한 내용을 슬그머니 공시하고 넘어가는 것을 지칭합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퓨전데이타는 336억원 규모의 필리핀 사물인터넷(IoT) 원격수도검침시스템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이날 공시했습니다.

이는 매출액 대비 136.08%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퓨전데이타는 "계약 상대방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물품 발주를 이행하지 않아 시정을 요구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 해지 통보를 결정하게 됐다"며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이처셀도 일본 업체와 맺은 25억원 규모의 세포가공물 중간공정 가공업무 위탁계약이 해지됐다고 이날 공시했습니다.

네이처셀은 "통관 이슈가 해소되지 않아 본 계약에 따른 세포가공물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계약 기간 만료일이 도래해 계약이 종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씨엔플러스는 14억원 규모의 중고폰(에코폰) 유통사업이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피씨디렉트는 자사를 상대로 한 신주교부 및 상장금지 가처분이 법원에 신청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올해 증시 폐장일인 28일에도 '올빼미 공시'가 잇따랐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종속회사인 현대아산이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오후 늦게 공시했습니다.

현대아산은 대북사업 중단 후 실적이 악화해 현대엘리베이터가 증자에 참여할 경우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성이엔지는 169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시설공사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고 엔케이물산은 상품공급 계약금액을 379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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