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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 2018년 51권의 북적북적, 낭독하는 두 기자가 뽑은 올해의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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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북적북적 170화 : 2018년 51권의 북적북적, 낭독하는 두 기자가 뽑은 올해의 책은?

"결국 삶은 우리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삶을 저버릴 수 있을 뿐이지요. 어떤 유형의 삶이든 우리에게 뭔가를 가져다줍니다." (위화 著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 中)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심장이다. 심장은 언제나 제 주인만을 위해 뛰고, 계속 뛰기 위해서만 뛴다. 타인의 몸 속에서 뛸 수 없고, 타인의 슬픔 때문에 멈추지도 않는다. 타인의 슬픔에 대해서라면, 인간은 자신이 자신에게 한계다. 그러나 이 한계를 인정하되, 긍정하지는 못하겠다.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슬퍼할 줄 아는 생명이기도 하니까. 한계를 슬퍼하면서, 그 슬픔의 힘으로 타인의 슬픔을 향해 가려고 노력하니까. 그럴 때 인간은 심장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슬픔을 공부하는 심장이다."(신형철 著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中)

안녕하세요. 골라드는 뉴스룸에서 책읽는 순간, 함께 책읽는 시간 <북적북적>입니다. 저희는 올해 51권의 책과 함께 '북적북적'해 온 심영구, 권애리 기잡니다.

올해 여러분이 들어주신 덕분에 한 번의 결방도 없이 51주 동안 51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북적북적 170번째 시간, 52주째인 오늘은 연말 특집으로 올해 읽은 51권의 책들과 그 가운데서도 다시 한 번 소개해드리고 싶은 책들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저희가 올해 욕심내서 읽은 소설들이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과 여러 권 겹쳐서 신기했어요.
미약하나마 조금 도움을 드리게 된 것 같아 행복했던, 멋진 신인 작가들의 책을 읽는 게 큰 즐거움이었고요.너무 읽고 싶었는데, 못 읽은 책도 있어요.(<*****>) 제 '본진 장르소설'인 추리소설 류에서 오랜만에 찾은 명작 <맥파이 살인사건>을 읽긴 했지만, 장편 추리소설의 특성상 낭독의 한계를 절감합니다.
(권애리)

제 평생 100번도 넘게 읽은 '소오강호'를 용기내서 읽었습니다. 8권의 책을 50여 분에 축약해서 읽는 데서 낭독자의 한계가 느껴졌어요. 그래도 김용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반갑게 들어주셔서 감사했어요. <소오강호>를 읽은 이틀 후 김용 선생이 타계했습니다. 한 시대가 끝났지요. (심영구)

데이터저널리즘 팀에서 일하고 있는 심영구 기자가 올해 '북적북적'에서 읽은 책들의 저자, 출판사, 출간시기와 '북적북적'의 낭독시점과의 상관관계, 저자 국적과 성별 등을 모두 취합해 분석했습니다. '북적북적'에서 올해 발견한 신인 작가들(모두 훨훨 날고 계십니다!), 새삼 경외의 '독서심'을 바치는 중견 작가들, 이 기회에 "읽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었습니다" 인사드리고 싶은 고전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얘기해 봤습니다. 그리고 올해 '북적북적'의 두 낭독자 기자들에게 가장 큰 깨달음을 선물해 주신 '非전업작가' 생활문학가들에 대해서도 돌아봤습니다.

저는 악역....<미스 함무라비>와 <검사내전> 읽었더니 성희롱범 연기 잘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들은 그냥 야비하게만 읽으면 돼서 연기가 좀 쉽다고 해야 하나....(심영구)

올해 본의 아니게 자꾸만 대사 연기에 도전하게 되는데, 제가 제일 반응을 얻었던 건 '사람 말 하는 고양이'와 '바가지 긁는 와이프'였어요.(권애리)

<골든 아워>, 선입견을 깨고 읽기 시작하니, 이것이 이국종 판 <칼의 노래> 임을 느낄 수 있었어요. 모든 면에서. (심영구)

저는 올해 (신간은 아니지만) 제 인생을 바꾼 책들을 낭독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프라하의 소녀시대> <사색기행>... 가까이 두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all time' 저자들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권애리)

<고기로 태어나서>를 읽고, 숨을 쉬기 힘들었어요. "몸으로 쓰는 글을 당해낼 수 없다"는 걸 새삼 깊이 생각했습니다. (심영구)

'시아버지와 남편이 돌아간 후, 글자를 안다는 걸 숨길 필요가 없고 글씨 연습이 하고 싶어져 도라지 판 돈으로 공책을 싸서 30년 간 써온' 한 할머니의 일기 <아흔 일곱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과 20세기 인간의 정신과 문명을 말살하고자 했던 가장 거대한 실험 '문화대혁명' 10년 동안 청소년기를 보낸 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 된 위화의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을 '북적북적'을 통해 둘다 올해 만났습니다. 한 명은 그야말로 시골 촌부, 한 명은 세계적인 작가. 그들의 책을 한꺼번에 접하면서 인간 영혼의 꺾이지 않는 불꽃과 '문학이 무엇인가'에 대해 새삼 잊고 있던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권애리)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책 낭독하는 팟캐스트 하는 입장에서 아무래도 마음이 쏠려요. <출판하는 마음>은, 내 마음은 매우 쏠리지만, 과연 듣는 분들이 좋아하실까 걱정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아 역시 우리 '북적북적' 청취자들의 스펙트럼이 넓구나, 내가 진심을 다해 읽으면 이렇게 들어주시는구나' 소중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북적북적'을 진행하며 알게 된 열정 넘치는 편집자들을 보면 배우는 점이 많아요. (심영구)

그러면 두 사람에게 올해 가장 큰 "도움을 준" 책들은 무엇일까요. 청취자들은 어떤 책을 가장 좋아하셨을까요.두 사람이 서로가 낭독한 책 중 가장 좋아한 책들은 무엇이었으며, 그 책들은 어떻게 우리의 인생을 바꾸고 있을까요.

51권의 '북적북적'과 함께 2018년을 결산합니다.

일요일엔 북적북적합니다! ▶ <골룸: 골라듣는 뉴스룸>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아이튠즈'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PC로 접속하기 - '팟빵' 모바일로 접속하기 - '팟빵' 아이튠즈로 접속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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