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솟구친 검은 연기…퇴근길 대피 소동

<앵커>

오늘(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거센 불길 속에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은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서울 청담동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입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5층짜리 건물이 곳곳이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화재 당시 불길이 얼마나 거셌던지 공사장 구조물도 휘었습니다.

특히 불이 난 곳 바로 근처에 아파트와 상가가 있어서 주민들과 퇴근길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습니다.

[우임균/서울 송파구 : '펑' 터지자마자 이쪽 전기가 다 나갔어요. 되게 큰일 났구나 싶어 가지고 대피를 먼저 했습니다. 불이 엄청 많이 나 가지고 옆에 아파트 쪽이랑 다 까맣게 연기가 넘어갔고요.]

오후 5시 20분쯤 시작된 불은 공사장 자재 등을 태우면서 급속하게 커졌는데요.

[엄마 터진다]

퇴근시간대에서 작업자 31명 가운데 22명은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고 남아 있던 작업자 9명도 모두 자력으로 대피하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불은 한 시간 삼십 여분 만에 꺼졌습니다.

[손창오/강남소방서 현장 대응단 : 9명이 현장에 남아서 정리하던 중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저녁 6시 46분에) 대응 1단계가 완진 조치와 함께 동시에 대응 1단계가 해제됐습니다.]

또 화재로 공사장 근처 고압선이 차단되면서 근처 가구 일부가 정전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로 굽은 공사장 구조물이 더 이상 휘지 않도록 당김 장치를 설치하고 주변을 통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기덕, 시청자 제보 : 이도형·김서원·김은지·장원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