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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막은 '4대강 공사용 대형 자루'…6년째 강에 방치

<앵커>

4대강 공사 때 금강 세종보 안에 설치한 임시 물막이용 대형 자루가 철거되지 않고 6년째 방치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보 수문을 열었지만, 물길을 막고 있어 생태계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문을 완전히 연 금강 세종보입니다. 물이 빠지면서 바닥이 드러났고 넓은 모래벌판 사이로 새로운 물길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강바닥 곳곳에 대형 자루가 처박혀 있습니다. 6년 전 보를 만들 때 사용했던 임시물막이입니다. 자루는 쉽게 찢어질 정도로 삭았습니다.

이처럼 물속에 잠겨있는 큰 자루 속에는 돌과 흙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방치된 자루는 130개. 수문을 열었지만 자루들이 물길을 막으면서 한쪽으로만 물이 흐르고 보 앞에 모래와 흙이 가득히 쌓였습니다.

[양준혁/녹색연합 대전·충남 활동가 : 그 자루가 물속에 잠겨있을 때 생태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쳤을지도 조사를 해봐야 합니다.]

2012년 세종보가 준공된 뒤에도 시공회사가 자루를 그대로 방치했던 것을 국토부는 전혀 몰랐습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직원 : 현장 조사는 마친 상태이고요. 시공사가 책임지고 처리할 부분이죠.]

보 개방 뒤 1년째 생태계 조사를 하고 있는 환경부도 물막이용 자루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환경단체는 금강 세종보 외에 4대강 모든 보에 대해서도 임시 물막이 자루가 방치돼 있는 것 아닌지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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