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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조사단 "EGR 결함 은폐·축소 정황"…BMW 검찰 고발

<앵커>

BMW 차량의 잇단 화재 원인은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의 설계 결함으로 확인됐습니다. BMW가 결함을 알고도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과징금과 검찰 고발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이 BMW 차량 화재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EGR의 밸브가 제대로 닫히지 않는 등 EGR 설계 결함을 근본적 원인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EGR 밸브가 제대로 닫히지 않다 보니 고온의 배기가스가 유입되면서 흡기 다기관 등에 엉겨 붙어 있던 EGR 냉각수 찌꺼기 등에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GR 쿨러 안의 냉각수가 끓어오르는 현상도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이 현상이 지속될 경우 열충격이 가해져 균열과 냉각수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조사단은 또 BMW가 결함을 은폐, 축소하고 리콜도 늦게 한 걸로 볼 수 있는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에야 화재와 EGR 간의 관련성을 파악했다고 주장했지만, 본사에서는 이미 2015년 10월에 TF를 구성하는 등 화재 위험을 줄이려는 조치에 착수했다는 겁니다.

상반기에 제출해야 했던 기술 분석 자료를 올 9월에나 제출하는 등 은폐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520d 차량 리콜을 추진하면서도 같은 EGR을 사용한 차량은 조사단 해명 요구가 있은 뒤 9월에야 추가 리콜한 것도 지적됐습니다.

국토부는 늑장 리콜에 대해 112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결함 은폐, 축소 등에 대해 BMW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미 EGR 리콜 대상이 된 차량 17만 2천 대에 대해서도 흡기 다기관 추가 리콜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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