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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닫자 일산화탄소 가득…밀폐공간 휴대용 난방 주의

<앵커>

일산화탄소는 냄새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강릉 사고처럼 모르는 사이에 중독이 되기 쉽습니다. 요새 캠핑, 낚시 가는 분들 많이 늘었는데 사방이 막힌 데서 불 피워놓고 자는 거 굉장히 조심하셔야 됩니다.

강민우 기자 설명 잘 들어보시죠.

<기자>

지난 19일, 경남 한 낚시터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텐트 출입구와 환기창을 다 닫은 채 부탄가스로 데우는 온수 매트에서 잠을 자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겁니다.

야외 레저 활동 인구가 늘면서 부탄가스를 이용하는 간편한 난방기기들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밀폐된 공간에선 치명적입니다.

캠핑이나 낚시를 할 때 많이 쓰이는 휴대용 난로와 휴대용 랜턴입니다. 이 제품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쓰였을 때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텐트 안에 부탄가스를 연료로 하는 휴대용 난로와 랜턴을 켜고 입구를 닫았습니다.

일산화탄소 수치가 치솟기 시작하더니 10분도 채 되지 않아 일산화탄소 측정기에서 경보가 울립니다.

0ppm이던 수치가 10분 만에 58ppm을 기록했습니다.

평상시 대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보다 1백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밀폐된 공간이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일산화탄소 농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주영/서울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센터장 :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일산화탄소는 증가되겠죠. 그럼으로 인해서 자기도 모르게 의식이 없어지게 됩니다.]

최근 5년간 야영장이나 펜션 등에서 발생한 가스 중독사고는 23건. 사상자는 49명이나 됩니다.

[박기락/캠핑 전문가 : '벤틸레이션'이라고 하는 환기구를 반드시 열어두셔야 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비치해두시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야외활동을 하기 전 난방제품에서 가스가 새는지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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