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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편지도 전해주세요"…'산타 우체국'에 쏟아진 동심

<앵커>

성탄절을 앞둔 요즘 어린이들에게 가장 설레는 단어는 산타 할아버지와 선물이겠죠. 강원도 한 마을이 핀란드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를 부칠 수 있는 '산타 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을 열었습니다.

동심이 가득 담긴 편지들이 쇄도했는데 소셜미디어 비디오머그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핀란드 로마니에시의 숲 속 산타 할아버지의 집.

전 세계 어린이들이 편지를 보내면 산타 할아버지가 직접 답장을 써 준다는데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쓴 편지는 어떻게 보낼까요?

강원도 화천군 군내에서 만난 한 건물.

[안녕하세요. 산타클로스 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입니다. 환영합니다.]

산타 우체국 대한민국 본점?

[홍달샘/산타 우체국 담당자 (화천군청 주무관) : 로바니에미에 있는 산타 우체국은 큰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화천에 있는 곳은 작은집이라고 생각하시면될 것 같아요. 여기에서 편지를 쓰게 되면 저희가 핀란드 산타할아버지께 그 편지를 전달해주게 되고요. 크리스마스 즈음 돼서 산타할아버지의 답장을 집에서 받아보시게 돼요.]

아이들은 어떤 편지를 썼을까요?

[김슬아/초등학교 5학년 : 산타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산타 할아버지가 다들 없다고 그러는데 저는 할아버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산타 할아버지, 우리 크리스마스에 꼭 보아요. 약속이에요. 산타 할아버지, 사랑해요.]

[길태희/초등학교 3학년 : 산타 할아버지, 저는 산타 할아버지처럼 선물을 나누어주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의 꿈을 응원해주세요.]

[박규림/초등학교 1학년 :  산타할아버지 저 착한 일 많이 했으니까 저 물감이랑 색연필 주세요. 끄으읕.]

오늘은 핀란드 큰집(?)으로 편지 부치는 날. 무려 7,500통!

[잘 가렴. 무사히 도착하길 기도할게.]

핀란드 산타마을 주소 적어주면 준비 끝.

"산타할아버지가 직접 답장을 써 주시는 건가요?"

[홍달샘/산타 우체국 담장자(화천군청 주무관) : 당연합니다. 전 세계로 편지를 보내주시다 보니 영어를 기본으로 많이 사용을 하시는데요, 특별히 우리 한국 아이들을 위해서는 한국어 서비스도 같이….]

최근 핀란드에서 도착한 따끈한 편지.

영어가 익숙치 않은 아이들을 위해 화천 산타 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이 편지를 번역해 함께 제공.

[홍달샘/산타 우체국 담장자(화천군청 주무관) : 편지들을 보면서 마음 아픈 사연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어요.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응원이 필요하다. 위로가 필요하다. 그렇게 해드릴 수 있는 우리 우체국이 됐으면 참 좋겠다. 그런 바람입니다.]

 (취재 : 이성훈, 글·구성 : 이세미, 영상취재 : 이용한, 편집 : 정용희, 디자인 : 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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