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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서 검출된 항생제…"종류·검출량 공개 못해"

<앵커>

시중에 유통되기 전의 우유에서 항생제가 나왔다는 어제(20일) 저희 보도에 대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설명자료를 냈습니다. 하지만 그 항생제 종류가 뭔지, 얼마나 나온 건지, 이렇게 소비자에게 중요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식약처가 우유에도 국가 잔류물질검사 체계를 도입하기 위해 벌인 대규모 조사 결과 저유조 100개와 간이조사에서 이상이 감지된 농가 200곳 원유 중 5건에서 잔류허용기준치 이상의 항생제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7월 시작해 10월에 결과가 나왔는데도 식약처는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SBS 보도에 대해 식약처는 결과가 맞다면서도 어떤 항생제가 얼만큼 기준치를 초과했는지 여전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신은미/소비자 : 정말 몰랐고 이런 부분을 정말 어떻게 식약처에서 해줘야만 우리가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우유가 될 것 같아요.]

또 원유단계에서 항생제가 검출된 만큼 완제품 검사 때에도 항생제와 농약 같은 잔류물질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미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통 중인 우유의 수거 검사를 맡고 있는 전국 지자체에 직접 확인한 결과 지자체는 항생제 등의 잔류물질 검사는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지자체 수거 검사 담당자 : 우유 같은 건 식품의 규격 및 기준에 항생물질이나 농약 같은 게 없어요. 식약처에서 내려오는 식품안전관리지침이 있거든요, 매년. 거기에도 보면 (잔류물질) 검사항목이 없어요, 아예.]

유통 중인 우유 검사 기준이 식품안전관리지침인데 여기에는 항생제가 포함돼있지 않다는 겁니다.

식약처는 뒤늦게 지방 식약청에서 60여 개 정도 자체검사했다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잔류물질 세부 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고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태,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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