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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후원과 기부로 만들다…직지 소재 영화 '우리'

<앵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소재로 한 첫 번째 영화 '우리'가 3년에 걸친 작업 끝에 마침내 완성됐습니다. 열악한 제작 환경 속에서도 직지를 알리겠다는 집념 하나로 만들어낸 의미깊은 영화입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우리'는 뇌 병변을 앓는 극작가가 직지에 대한 글을 쓰며 겪게 되는 일을 그린 역사 멜로물입니다.

금속활자 창제 당시와 현재를 오가는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조우리/우리 역(충북대) : 묘덕아, 내가 널 쓰고 있어. 그런데 쉽지가 않네.]

이 영화의 런닝타임은 93분. 직지를 소재로 한 첫 장편영화입니다.

[김광영/석찬 역 (청주대): 우리의 청춘과 사랑을 바친 3만여 자의 활자가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부족한 제작비 탓에 영화를 완성하는데 꼬박 3년이 걸렸습니다.

제작 중단 위기에 놓일 때마다 도내 대학과 기업, 병원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손을 내밀었습니다.

[김기훈/영화 '우리' 프로듀서 (청주대) : 편의 제공·식당·장소·전기 제공 이런 걸 도움 주셨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는 모두 두 권.

하지만 상권은 분실됐고 하권 역시 프랑스가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 도내 대학 출신 감독과 배우들의 재능기부로 작업을 끝마쳐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채승훈/영화 '우리' 감독 (청주대) : 영화 하나가, 작은 불씨 하나가 회자되고, 여론을 형성해서 직지 반환 운동에 힘을 써주십사···]

영화 '우리'는 각종 국내·외 영화제에 출품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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