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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동의 경찰' 원치 않아"…시리아 철군 '역풍'

<앵커>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철수 결정 이후 미국 안팎에서 역풍이 불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더이상 중동의 경찰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강행 의사를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하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 대해 여야를 뛰어넘은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테러단체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이 지역에서 미국과 긴장 관계인 러시아와 이란만 좋아할 결정이라는 겁니다.

[펠로시/美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은) 위험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더구나 이번 철수 결정이 참모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내외 비판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레이엄/美 상원의원 (공화) : 백악관 국가안보팀 전체가 철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동맹국인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도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렇게 역풍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방어에 나섰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 철수는 오래된 자신의 공약이며 미국은 더이상 중동의 경찰 역할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수조 달러를 써가면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 다른 국가들이 싸울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미군 철수 결정은 지난 대선 때부터 주장해온 고립주의 외교 노선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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