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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공 큰 손' 장영자, 출소 후 또 사기…네 번째 구속

<앵커>

전두환 정권 당시 희대의 사기를 벌였던 '큰 손' 장영자 씨 기억하십니까. 남편 이철희 전 중앙정보부 차장과 함께 저지른 '7천억 원대 어음 사기 사건'으로 은행장을 포함한 32명이 구속되고 유수의 기업들이 줄줄이 부도를 냈습니다. 1992년에 가석방된 장 씨는 그 뒤 1994년과 2000년에도 사기 사건으로 수감됐다가 3년 전 출소했는데요, 출소하자마자 또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형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어음 사기 사건' 이후 구속과 석방을 반복해 온 장영자 씨는 2015년 1월 교도소에서 출소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1월 네 번째 구속됐고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교도소를 나온 지 반년 만인 2015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다시 네 차례 사기를 저지른 혐의가 드러난 겁니다.

장 씨는 "남편 고 이철희 씨 명의의 재산으로 불교 재단을 만들려고 하는데 상속을 위해 현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2명으로부터 총 3억 6천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또, 남편 명의 삼성전자 주식이 담보로 묶여 있는데 1억 원을 빌려주면 세배로 갚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있습니다.

브루나이 사업 투자를 미끼로 1억 6천여만 원을 받아 장기투숙하던 호텔 숙박비에 쓴 정황도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호텔 직원 : 장영자 씨라면 있었죠. 오래 있었는데 나가신 지는 꽤 됐어요.]

2015년 출소한 뒤 이런 식으로 가로챈 돈만 6억 2천만 원에 달한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올해 일흔네 살인 장 씨는 고령 등을 이유로 석방해달라며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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