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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연통 왜 어긋났을까…이유 밝히는 데 집중 조사

<앵커>

사고 원인을 밝히고 있는 경찰은 보일러 연통이 왜 어긋나 있었는지 이 점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현장 취재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조재근 기자, 지금까지 나온 소식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10시간 가까이 계속됐던 경찰의 2차 현장감식이 약 20분 전쯤 끝났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보일러를 떼어내서 조금 전 정밀 감식을 위해 국과수로 보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서는 보일러의 기계적 결함이나 불법 개조가 없었는지 여부 등을 자세히 밝혀낼 계획입니다.

경찰과 국과수는 어제(18일) 1차 감식에 이어 오늘도 보일러를 시험 가동하면서 실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는 걸 확인했습니다.

사망 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된 만큼 보일러와 연통이 왜 제대로 연결돼 있지 않았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의 보일러는 2014년에 판매된 건데 설치 당시부터 시공이 잘못됐는지, 아니면 게스트 하우스에서 펜션으로 바뀌면서 연통 연결에 문제가 생긴 건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장 최근에 보일러를 만진 게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보일러와 연통 부분에서 지문 채취 작업도 벌였습니다.

경찰은 해당 펜션 운영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두 차례 불러 조사했고, 이전에 같은 방에 묵었던 투숙객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숨진 학생 3명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부검 없이 장례절차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유가족들과 학교가 협의해서 조용히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를 거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낸 한 부모님이 서울시 교육감에게 전한 내용 하나 말씀드리면서 오늘 사고 소식 마무리하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아이들은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평소에도 하라는 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착하게 생활했습니다. 아무 잘못 없는 우리 아이들이 잘못되는 현실에 우리 어른들과 사회가 응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본을 잊은 우리 사회가 귀담아 들어야 할 이야기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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