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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바꾼 산업은행…"밀실 협상" GM노조 파업 선언

<앵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한국GM 회사를 두 개로 나누는 법인 분리에 동의하기로 갑자기 입장을 바꿨습니다. 회사를 쪼개는 게 득이 많다고 판단했다는데 GM 노조는 크게 반발하며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은행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한국 GM의 연구개발 법인 분리에 찬성한 것은 외부 용역기관의 검토 결과에 따른 겁니다.

타당성을 검토해보니 협력업체 신규 고용 효과와 생산 유발 효과는 물론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의 성장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신설 법인은 10년 동안 중형 SUV와 CUV 차량의 연구개발거점으로 삼기로 GM과 협의했다며 기업가치와 재무안정성도 강화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산은은 오늘(18일) 한국GM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에서 법인 분리에 찬성표를 던졌고 두 달 전 GM의 일방적인 법인 분리 강행에 반대하며 냈던 가처분 신청도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GM 노조는 산은이 자신들을 배제한 채 GM 측과 밀실 협상을 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복남/한국GM 노조 부지부장 : 나름 'GM을 견제하기 위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라고 포장을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이런 결과물을 미리 처음부터 예상해놓고 흘러온 것 아니냐는 배신감을 좀 느끼죠.]

노조는 내일 인천 부평과 창원 공장에서 총 8시간의 파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산은 측은 한국GM이 생산공장과 신설법인을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게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합의안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CG : 홍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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