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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원장직 놓고 가라"…난장판 된 이학재 복당식

<앵커>

오늘(18일) 여의도 국회가 꽤 시끄러웠습니다. 먼저 그 장면 보시겠습니다.

[내려놔라, 내려놔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워낙 많은 사람들이 엉켜서 말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바른미래당을 떠나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이학재 의원을 둘러싸고 이렇게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왜 그랬던 건지 이유를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학재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 기자회견. 바른미래당 당직자 10여 명이 들이닥칩니다.

바른미래당 몫의 국회 정보위원장직은 놓고 떠나라는 항의입니다.

[이학재/자유한국당 의원 : 이따가 해, 이따가…]

고성과 몸싸움 끝에 이 의원은 떠밀리듯 바로 옆 기자실로 몸을 피했습니다.

[숨어 들어간 거야?]

[자유한국당은 장물아비냐? 왜 먹튀하고 있어!]

국회 직원들 도움을 받아 다른 문으로 나가려 했지만,

[위원장직은 놓고 가셔야죠.]

[놓고 가세요!]

이런 소동에도 이 의원은 정보위원장 자리 내놓을 생각이 없습니다.

[이학재/자유한국당 의원 : 단 한 차례도 당직변경으로 위원장직을 내려놓으라든지, 사퇴했다든지 이랬던 사례가 전혀 없어요.]

위원장 배분은 교섭단체 간 정치협상의 결과지만, 법적으로는 의원 개인 몫입니다.

손학규 대표는 절이 싫으면 중은 떠나라 대신 이부자리는 놓고 가라고 쏘아붙였지만, 정치 도의상 비난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박지원 의원은 민주평화당 오고 싶은 비례대표 의원 3명을 바른미래당도 붙잡아두고 있지 않냐며 이부자리 안 가져갈 테니 절 싫다고 나간 세 의원 그만 보내 달라고 비꼬듯 글을 남겼습니다.

몸싸움과 먹튀 논란 속에서 의원들의 추가 탈당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지만, 야권 정계 개편 움직임의 시작은 일단 알린 셈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이병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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