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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남학생 10명 강릉 펜션서 참변…3명 사망·7명 중태

<앵커>

여러분 오늘(18일) 8시 뉴스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 머무르던 고등학생 10명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은 지금 의식 불명 상태입니다. 올해 수능시험을 마치고 서울에서 함께 강릉에 갔던 남자 학생들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거실과 방 안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수치보다 8배 정도 높게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시 경포 인근의 한 펜션, 오늘 낮 1시 12분쯤 펜션 2층에 투숙 중이던 고3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이 투숙한 2층 방은 복층 구조였는데 4명은 거실에서 발견됐고, 다른 2명은 방에서, 나머지 4명은 복층에 누워 있었습니다.

학생들 상당수는 입 주변에 거품을 물고 있거나 토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원태연/펜션 인근 주민 : 시커먼 게 이렇게 많이 흘렀어요. 코에서도 이렇게 시커먼 게 흘러나오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명이 목숨을 잃었고 7명은 의식 불명 상태입니다.

학생들은 모두 같은 고등학교 친구들로 2박 3일 일정으로 이곳 펜션에 투숙했다가 불과 하루 만에 변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수능을 마친 뒤 학교에 현장 체험 학습을 신청하고 강릉을 찾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학생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거실과 방안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수치보다 8배 가까이 높게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와 합동으로 가스보일러를 비롯해 일산화탄소가 유출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채철호, CG :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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