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가상화폐 사업가가 지폐 뿌려…주민 수백명 '대혼란'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8.12.16 18:25 수정 2018.12.16 19: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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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빌딩 옥상에서 지폐가 쏟아져 내려 이 돈을 주우려는 사람들로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현지시각 어제(15일) 오후 2시쯤 홍콩의 서민층 동네인 삼서이보 지역에 검은 후드티를 입고 어깨에 활을 걸친 한 젊은 남성이 나타나 "당신들이 믿을지 모르겠지만, 하늘에서 돈이 떨어질 것이다"고 외치고 나서 군중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러더니 갑작스레 인근 빌딩 옥상에서 지폐가 약 3분 동안 쏟아져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100홍콩달러, 약 1만 5천 원짜리가 대부분이었지만, 간혹 1천 홍콩달러, 약 15만 원짜리 지폐도 떨어졌습니다.

수백 명의 사람이 돈을 줍기 위해 여기저기로 뛰어다녔고, 떨어진 돈이 자신의 돈이라며 서로 싸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경찰이 수거한 돈만도 5천 홍콩달러에 달했습니다.

이 소동을 벌인 남성은 가상화폐 사업을 하는 '코인 그룹'의 소유주 웡칭킷이었습니다.

그가 돈을 뿌린 목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사업을 홍보할 목적으로 벌인 이벤트로 여겨집니다.

홍콩 당국은 공공장소에서 무질서를 초래한 행위가 최고 12개월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며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누군가 잃어버린 돈을 주운 후 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이번처럼 '기부'한 돈을 주운 경우 처벌 대상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SCMP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