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우윤근 "'특감반 첩보' 허위 주장"…적극 반박

<앵커>

여당 주요 인사의 잘못을 적은 보고서를 위에 올렸다가 밉보여서 쫓겨났다, 전 특감반원 김 모 씨의 주장에 대해서 청와대가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그 보고서에 이름이 오른 우윤근 주 러시아 대사도 공개 반박문을 냈는데, 그래서 저희도 오늘(15일)부터 실명으로 보도를 전해드립니다.

먼저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먼저 전 감찰반원 김 씨의 첩보가 보고된 건 지난해 8월이라고 했습니다.

당시는 우 대사가 국회 사무총장이었기 때문에 청와대 감찰 대상 자체가 아니었다며 보고를 뭉갰다는 김 씨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대신 인사 관련 라인에서 당사자 확인, 또 민정수석실에서 별도로 검찰 수사 내용 등을 토대로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015년 검찰 수사 내용이 중요한 판단 근거였다며, 박근혜 정권 검찰이 당시 야당 의원을 조사한 건데도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 씨가 이런 첩보 보고했다고 청와대에서 쫓겨난 게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임종석 비서실장이 대비책을 마련해야겠다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는 김 씨 주장에 대해선, 임 실장 본인은 사건을 보고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 관련 내용을 제가 물론 보고 받은 바 없고…(실장님이 사실로 판단해서 대책을 마련해야겠다라고 전해 들었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 없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리고 있다"라며 이례적으로 강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우윤근 대사도 공개 입장문을 내고 금품을 받은 일 자체가 없다며 김 씨 주장은 허위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