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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타고 유행처럼 번지는 '#자해'…위로 필요한 청소년

<앵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자기 몸에 상처를 내고 그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건지 그 실태와 대책을 강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젊은 층이 많이 쓰는 한 SNS, '자해'라는 단어를 입력하자 몸에 상처를 낸 게시물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관련 게시물만 수만 건입니다.

[자해 경험 학생 A : 나 좀 팔목이 쓰라리네. 어? 나도 좀 살아 있긴 한가 봐. 불안감, 긴장감 이런 것들이 진정되는 효과를 주는 것 같아요]

일선 교육 현장도 비상입니다.

[황순찬/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 : 올해 들어서 저희가 체감했던 거는 거의 15%에서 20% 정도의 청소년이 자해와 관련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노은실/서울시교육청 전문상담교사 : 연령대가 조금 저연령화되고 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자해를 시도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는.]

국립정신건강센터 분석 결과 소아·청소년 입원 환자 중 자살·자해 환자 비율은 지난해 46%에서 올해 54%로 늘었습니다.

자기 몸에 상처를 내 생기는 통증으로 심리적, 정서적 고통을 잠시 잊으려는 게 자해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자해 경험 청소년 B : 대부분 마음에 상처를 안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것으로 인해 어쩔 줄 모르겠고…. 감정들이 터져 나오는 걸 자해로 푸는 것 같아요.]

자해 사진이나 영상을 SNS에 올려 주변의 위로나 관심을 얻으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업이나 교우 관계 등으로 받은 스트레스를 자학적 방식으로 푸는 것으로 한 번 빠지게 되면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되고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해 사실 알게 되더라도 혼내거나 다그치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최정원/국립정신건강센터 소아청소년정신과장 : 단순하게 이런 행동을 해선 안 된다 라고 판단을 하거나 섣불리 비난을 하는 태도는 오히려 아이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얘기할 수 있는 기회조차 차단해버리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전문 상담 기관의 도움을 받아 자해를 하게 된 근본 원인을 찾아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당장 전문의 상담이 어렵다면 자살예방센터나 정신건강 복지센터 같은 공공기관의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소지혜, 인터뷰협조 : 정신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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