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 인사 비위 찾아냈다 쫓겨나"…전 특감반의 폭로 메일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작성 2018.12.14 20:58 수정 2018.12.14 21: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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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8시 뉴스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문제와 관련해서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의혹의 주요 인물로 특별감찰반에서 문제가 불거져 검찰로 돌아간 수사관 김 모 씨가 오늘 저희 취재진에게 이메일을 여러 통 보내왔습니다. 자신이 작성한 여권 중진에 대한 비위 첩보가 청와대에서 덮였다면서 이런 첩보들을 많이 작성한 게 자신이 청와대에서 쫓겨난 이유라고 김 씨는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김 씨의 말이 사실인지 당사자인 김 씨와 또 의혹이 제기된 여권 인사 그리고 청와대를 상대로 저희가 취재하고 확인한 내용들을 지금부터 차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민정수석실 전 특감 반원 김 모 씨가 SBS 취재진에 보내온 메일입니다.

2002년 검찰에 들어와 세 개 정권 연속으로 특감반에서 일했다고 자신의 이력을 밝힌 뒤 여권 인사들의 비위 첩보를 여러 차례 보고한 것이 청와대에서 쫓겨난 진짜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권 인사 비위 첩보 중의 하나로 "여권 중진 A 씨가 2009년 채용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보고서를 지난해 9월 생산했다."고 밝힌 뒤 청와대 보고에 첨부했다는 관련 계좌 내역과 녹음파일도 보내왔습니다.

김 씨는 "특감반장,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조국 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에게도 이 내용이 보고"됐고 "임 실장이 녹음파일을 듣고 사실로 판단돼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특감반장에게 전해 들었다"고도 적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이 감사를 무마했고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직무를 고의로 유기했다"고 김 씨는 주장했습니다.

박형철 비서관이 "보안을 잘 유지하라"는 말까지 김 씨에게 했지만, 이후에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겁니다.

김 씨는 SBS와 통화에서 "진실이 밝혀져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면서 "메일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거듭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