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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고 일하게 해달라"…故 김용균 추모문화제 현장

<앵커>

추운 날씨 속에 지금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숨진 김용균 씨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세영 기자, 추모제 첫날인데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추모제는 한 시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제 뒤에 보이는 무대에서 추모객들이 자유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물넷, 비정규직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에 추위 속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 촛불을 들었습니다.

[고 김용균 씨 직장 동료 : 고 김용균 씨 부모의 통곡을, 가슴을 찢어서도 풀어지지 않는 원통함을 대체 누가 책임져야 할까요.]

추모 문화제는 고 김용균 씨와 함께 일했던 동료의 추모사로 시작됐습니다.

이곳에 마련된 작은 분향소에는 하늘에서 외롭지 않게 남아있는 사람들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라는 추모객의 글귀도 눈에 띕니다.

참가자들은 더는 죽는 동료를 보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습니다.

위험한 업무도, 사고 책임도 모두 비정규직에게 떠맡기는 '죽음의 외주화'를 멈춰달라는 겁니다.

[유흥희/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 : 적어도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우리들의 권리, 정규직이 돼서 일할 수 있는,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고….]

또 고 김용균 씨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도 요구했습니다.

지금 태안에서도 추모문화제가 열리고 있는데, 태안화력 시민대책위원회는 오늘(13일)부터 매일 문화제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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